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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전날, 무역휴전은 이미 연장됐습니다 — 내년 1월 10일까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9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에서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지난해 10월 부산 APEC에서 합의한 무역휴전(부산합의)을 당초 만료 예정이던 11월 10일에서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시진핑 두 정상의 백악관 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실무진 선에서 핵심 성과 하나가 먼저 확정된 셈입니다. 다만 이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여파로 인한 유가 급등과 지지율 하락,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이탈 기류로 수세에 몰려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직 백악관 당국자는 "합의할 실제 거래는 없다"고 평가했고, AI 안전 핫라인 구축 등 나머지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미중 무역휴전 연장 합의 내용과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를 정리한 도표

SOURCE 뉴데일리 (2026.09.24) ↗

9월 24일 아침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공항까지 직접 마중 나가는 이례적인 의전을 전했습니다. 그 화려한 환대 뒤편에서는 정작 실무진이 먼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9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에서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무역휴전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한 이른바 “부산합의” — 무역전쟁 확전을 자제하고 추가 관세·보복 조치 일부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한 것 — 가 당초 2026년 11월 10일 만료를 앞두고 있었는데, 이번 합의로 2027년 1월 10일까지 두 달 늦춰졌습니다. 정상 간 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무역휴전 연장이라는 핵심 성과 하나가 실무 선에서 먼저 확정된 셈입니다.

그런데 이 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처지는 의전의 화려함과는 결이 다릅니다. 이란전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지지율이 떨어졌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등을 돌리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시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와 브릭스 정상회의를 잇달아 다니며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중입니다. 공군기지 활주로까지 나가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는 장면과, 정작 내밀 실제 협상 카드는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 같은 시점에 겹치는 이유입니다. 한 전직 백악관 당국자는 “합의할 실제 거래는 없다”고 평가했고, 보잉 항공기 구매 약속처럼 미결로 남아 있는 사안들의 진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무역휴전 연장 외에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거론돼 온 의제는 관세, AI, 희토류 등 핵심광물, 대만 문제입니다. 이 가운데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AI 사고 발생 시 양국이 서로 통보하는 ‘핫라인’ 구축은 회담 전부터 유력하게 점쳐져 왔지만, 아직 확정된 합의로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가 우리를 죽일 것이라는 주장은 사기극”이라며 AI 개발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온 터라, 이 핫라인이 실제로 얼마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 이미 확정된 것은 무역휴전 연장이라는 절차적 성과 하나뿐이고, 관세·AI·희토류·대만이라는 더 무거운 의제들은 여전히 협상 테이블 위에 놓여 있습니다. 파격적인 의전이 실제 협상력의 열세를 가리는 장치였는지는, 이 의제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얻어 내는지를 보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한 기사 — 뉴데일리 · 한국일보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