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픈소스 AI 모델이 1년 만에 15%에서 54%로 — 삼성·SK하이닉스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CNN이 9월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서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델의 글로벌 사용 비중이 1년 전 15% 미만에서 9월 셋째 주 54%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딥시크와 문샷AI(키미)가 이 흐름을 이끌고 있고, 에어비앤비·도어대시·쇼피파이 같은 미국 기업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시스템에 중국산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자문사 후퉁 리서치는 이 선택을 "비용이 10배지만 6개월 앞선 모델과, 비용이 10분의 1이지만 6개월 뒤처진 모델 사이의 타협"으로 설명합니다.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는 다른 의미의 파장이 있습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초고가 HBM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데, 개방형 모델 확산으로 수요가 범용 고성능 서버 D램 쪽으로 다변화할 가능성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SOURCE CNN Business (2026.09.26) ↗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서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델의 글로벌 사용 비중이 1년 전 15% 미만에서 9월 셋째 주 54%를 넘어섰습니다. CNN이 9월 26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딥시크와 문샷AI의 키미가 이 급증을 이끌었고, 1년 사이 거의 4배로 늘었다는 뜻입니다.
숫자보다 눈에 띄는 것은 누가 이 모델을 쓰는가입니다.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쇼피파이 같은 미국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커스터마이징의 유연성을 이유로 일부 시스템과 내부 업무에 중국산 개방형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AI 모델 진영에 서라고 각국에 요구하는 동안, 정작 미국 기업들 스스로가 더 싸고 열린 중국 모델로 옮겨가고 있는 셈입니다. 자문사 후퉁 리서치의 추청 펑 대표는 이 선택을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비용이 10배지만 6개월 앞선 모델을 원하는가, 아니면 비용이 10분의 1이지만 6개월만 뒤처진 모델을 원하는가.” 대부분의 기업에게 답은 후자에 가까웠다는 것이 이 기사의 요지입니다.
이런 흐름은 미국 한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세계AI협력기구에 이미 29개국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CNN은 함께 짚었습니다. 미국식 고비용·독점 모델과 중국식 저비용·개방형 모델 사이에서, 특히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국가와 기업일수록 중국의 제안이 더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는 결이 다른 파장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금 엔비디아 등 고성능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값싼 개방형 모델이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 모든 수요가 극한의 성능을 요구하는 최고가 HBM 쪽으로만 쏠리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추론 작업에는 고성능 서버용 범용 D램 정도로도 충분할 수 있어서, 수요 자체가 다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직 확정된 전망이라기보다 업계가 주시하기 시작한 방향이고, 단기적으로는 이 다변화가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일어날지가 미국 상무부의 대중국 AI 반도체·모델 규제 수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국 AI 모델의 급성장 자체도 아직 안정된 구도는 아닙니다. 오픈라우터 점유율 수치는 집계 시점과 방법론에 따라 조사마다 40%대에서 60%대까지 편차가 있어서, “54%“라는 이번 수치도 특정 시점(9월 셋째 주)의 스냅샷으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다만 방향 자체는 여러 조사가 일관되게 가리키고 있습니다 — 1년 전과 비교하면 중국 모델의 존재감이 몇 배로 커졌다는 점입니다.
참고한 기사 — CNN Business · 글로벌이코노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