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서 사우디 유조선 피격, 필리핀 선원 2명 사망 — 이란은 "기뢰" 주장
8월 31일 밤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사우디 국영 해운사 소속 유조선 '시드르'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필리핀 선원 2명이 숨졌다. 사우디는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기뢰에 부딪혀 발생한 화재"라고 반박했다.
SOURCE Al Jazeera (2026.09.02) ↗
9월 3일 이란 시리크 결혼식장 공습 글에 이어, 호르무즈해협에서는 민간 선박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 8월 31일 밤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Bahri) 소속 초대형 유조선 ‘시드르(Sidr)‘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중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 이 충격으로 화재가 났으나 선원들이 진화했다.
- 사건 당시 선박에는 필리핀 선원 16명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 사우디 외교부는 “긴장 고조를 멈추고 국제 해상 안전과 세계 에너지 공급의 안보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다.
-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다른 설명을 내놨다 — “두 척의 유조선이 허가되지 않은 항로로 해협을 지나려다 기뢰에 부딪혀 화재가 났다”고 주장했다. 발사체가 명중했다는 사우디 쪽 설명과는 배치된다.
- 쿠웨이트와 카타르도 이번 공격을 국제 해상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규탄했다.
- 필리핀 이주노동부(DMW)에 따르면,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개시 이후 호르무즈해협에서 필리핀 선원이 탄 선박 31척이 공격받았고 이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상태다(406명은 무사, 10명은 부상 후 회복).
해석
사우디의 “발사체 피격”과 이란의 “기뢰로 인한 화재”라는 두 설명이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은, 이 전쟁에서 반복돼 온 패턴과 같다 — 공격 사실 자체를 이란이 부인하거나 다른 원인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번에는 필리핀 선원 사상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분쟁 당사국이 아닌 제3국 국민의 피해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이 2월 말 이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이 전쟁이 군사 시설 간의 충돌을 넘어 국제 해상 물류 자체에 상시적인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 시드르호를 실제로 타격한 것이 발사체인지 기뢰인지는 사우디와 이란의 주장이 엇갈려 확인되지 않는다.
- 발사체(또는 기뢰)의 출처가 이란 측임을 뒷받침하는 독립적인 물증은 이 원문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 31척·421명이라는 필리핀 선원 피해 누계 수치가 이 사건 이후에도 갱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