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해도 안 해도 난처…한국, 미 압박에 호르무즈 파병 검토 — 이란 "참전으로 간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이란전쟁 관련 지원 부재에 반복적으로 불만을 표하며 압박하자, 정부가 P-8A 해상초계기 1대와 해군 특수전 폭발물처리(EOD) 병력 등 소규모 인력의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은 "한국이 호르무즈에서 조치를 취하면 직접적인 군사 침공이자 참전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SOURCE 세계일보 (2026.09.06) ↗
사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이란전쟁 관련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한국 정부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 이에 정부는 P-8A 해상초계기 1대(당초 2대에서, 한반도 대비태세 우려로 축소), 해군 특수전 폭발물처리(EOD) 병력 등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거론됐던 1만톤급 보급함 ‘소양함’ 파견은 기술적 문제로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다.
- 파병이 이뤄지더라도 대규모 기뢰 제거 작전이 아니라, 감시와 정밀 기뢰 제거 위주의 100명 미만 소규모 인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 이란 정부 안보 관계자는 “한국이 불법적인 군사작전을 지원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응해서는 안 된다. 한국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면, 이를 직접적인 군사 침공이자 참전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 대통령실은 “아직 검토 단계일 뿐 결정된 것은 없다”며, “한반도 방위태세에 큰 손상이 없는 범위 내에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 앞서 9월 3일 JTBC는 정부가 호르무즈 파병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으나,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해석
파병 규모를 “P-8A 1대·EOD 소규모 병력”으로 좁혀가는 흐름은,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완전히 응하지도, 완전히 거부하지도 못하는 절충적 선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규모 기뢰 제거 작전이 아닌 감시· 정밀 제거 위주로 임무를 한정한 것도, 실제 교전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이란의 경고(“직접적인 군사 침공이자 참전으로 간주”)는 규모와 무관하게 파병 자체를 참전 행위로 규정하고 있어, 아무리 소규모라도 한국이 이 전쟁의 당사자로 인식될 위험은 여전히 남는다. 결국 이번 파병 검토는 “한미동맹 유지”와 “이란과의 직접 마찰 회피”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려운 딜레마 그 자체를 보여준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 실제 파병 여부와 최종 규모는 이 시점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 JTBC가 보도한 국회 동의안 제출 검토설의 사실 여부는 대통령실 부인과 엇갈려 확인되지 않는다.
- 이란의 경고가 실제 파병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