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8 프로, 중국·대만·일본선 몇 분 만에 매진…미국선 의외로 더뎠습니다
9월 12일 시작된 아이폰 18 프로 사전예약이 중국·대만에서는 개시 몇 분 만에, 일본에서는 10분 안에 인기 사양이 매진됐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한 시간이 지나도 버건디색 프로맥스를 뺀 대부분 사양의 재고가 남아 있었고, 애플인사이더는 이를 "예년보다 확연히 더딘 출발"이라고 짚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매진이 빨라지자 모요가 오픈마켓 자급제 재고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새로 열었습니다.
SOURCE BigGo Finance (2026.09.12) ↗
9월 12일 글에서 국내 통신 3사의 혜택을 다뤘던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 사전예약이, 막상 열리고 보니 지역마다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곳은 중국과 대만입니다. 중국은 오후 8시 예약이 열리자마자 글레이셔 블루 모델이 수 분 만에 매진되며 배송 예정일이 9월 30일로 밀렸습니다. 같은 시각 대만에서도 통신사들이 일제히 “수분 내 예약 마감”을 발표했습니다. 대만모바일은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 사전예약이 전작인 17 프로 대비 약 200% 늘었다고 밝혔고, 중화전신은 애플 팬 70%가 프로·프로맥스를 선택했으며 그중 45%가 512GB 용량을, 색상은 글레이셔(46%)와 버건디(26%) 순으로 골랐다고 집계했습니다. 프로맥스 한 기종이 전체 사전예약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일본도 빠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후 9시 예약 개시 후 10분이 채 되기 전에 일부 프로맥스 사양의 배송일이 10월 2일로 밀렸습니다. 국내에서도 인기 색상·용량 위주로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통신 종합 플랫폼 모요가 쿠팡·11번가·지마켓·하이마트 등 주요 오픈마켓의 자급제 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카카오톡으로 알려주는 “아이폰18 재고알리미” 서비스를 새로 열었습니다. 사겠다고 마음먹어도 원하는 사양을 바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서비스 하나를 새로 만들어 낸 셈입니다.
수요가 이렇게 몰리다 보니 중국에서는 되팔이 시장 가격도 뛰었습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더우(得物)에서 아이폰 18 프로맥스 256GB 실버 모델이 평균 13,999위안에 거래돼, 정가보다 3,000위안(27.3%)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예약 단계에서부터 웃돈이 붙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정작 애플의 본진 격인 미국에서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IT 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예약 개시 한 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버건디색 프로맥스 256GB를 제외한 대부분 사양의 재고가 남아 있었습니다. 버건디 프로맥스도 1TB·2TB 용량은 지연 없이 그대로 9월 18일 배송이 가능했고, 지연이 걸린 건 256GB 한 사양뿐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반대로 2TB를 뺀 나머지 버건디 사양이 9월 24일로 밀리긴 했지만, 이 역시 중국· 대만·일본의 매진 속도에 비하면 완만한 편입니다. 애플인사이더는 이를 두고 “예년보다 확연히 더딘 출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시장이 더뎠던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함께 꼽혔습니다. 이번 예약이 토요일에 열렸다는 점, 보급형 아이폰 18 없이 프로 라인업만 나온 상황에서 일부 수요가 10월에 따로 예약을 받는 폴더블 아이폰 듀오를 기다리며 미뤄졌을 가능성, 칩 부족에 따른 높은 가격, 소비 심리 위축까지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다만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이번에 충분한 생산 물량을 확보해 뒀을 가능성도 함께 짚었습니다. 재고가 남는 이유가 수요 부진 때문인지, 아니면 공급이 예년보다 넉넉했기 때문인지는 이 시점에서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같은 제품, 같은 날 시작된 예약인데도 지역별로 이렇게 다른 그림이 나온다는 점은, 아이폰 수요를 이제 어느 한 시장의 반응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실제 출시일인 9월 18일 이후 개통 첫 주말 실적이 나오면, 이번 사전예약 단계의 온도차가 실제 판매로도 이어졌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한 기사 — BigGo Finance · AppleInsider · ZDNe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