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번주 6,400~7,400 전망 — 반도체가 다른 업종까지 끌고 갈까요
코스피는 9월 9일 33거래일 만에 7,000선(7,051.64)을 되찾았지만 11일 1.76% 내린 6,909.91로 한 주를 마쳤습니다. 그래도 주간으로는 222.70포인트(3.33%) 오른 성과였고, 반도체 업종만 놓고 보면 한 주간 11.1% 뛰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6,400~7,400을 제시했고, 17일 미국 FOMC 정례회의 결과가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SOURCE 이데일리 (2026.09.13) ↗
지난주 코스피는 한 번 더 7,000선을 찍었다가 다시 밀려났습니다. 9월 9일 글에서 3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되찾았다고 전했는데, 그 기세가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9월 11일에는 1.76% 내린 6,909.91로 마감하면서 다시 7,000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런데 한 주 전체를 놓고 보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22.70포인트(3.33%) 올랐습니다. 하루하루는 오르내림이 있었지만 주간 성과로는 뚜렷한 상승이었다는 뜻입니다. 이 상승을 이끈 건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한 주간 반도체 업종 상승률이 11.1%에 달했고, 외국인과 기관 모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매수를 집중했습니다. AI 산업 확장의 수혜를 한국 반도체가 받고 있다는 그동안의 해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번주 관건은 이 반도체 주도력이 다른 업종으로 번질 수 있느냐입니다. 지금까지는 반도체 두 종목에 자금이 쏠리는 그림이었는데, 지수가 7,000선을 안정적으로 지키려면 상승이 좀 더 폭넓게 퍼져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6,400~7,400을 제시했습니다. 위아래 폭이 1,000포인트에 달할 만큼 넓은데, 그만큼 이번주에 지수를 흔들 변수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가장 큰 변수는 9월 17일(한국시간) 결과가 나오는 미국 FOMC 정례회의입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16일에 회의가 열리고 이튿날 새벽 한국 시장이 그 결과를 받아 드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17~18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까지 겹쳐 있어서, 이번주는 국내 수급만으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승과 하락 요인도 팽팽하게 맞서 있습니다. 유가 하락과 이른바 “아스트라 효과”—AI 메모리 수요 기대감이 반도체주로 이어지는 흐름—가 지수를 밀어 올리는 쪽에 있다면, 미국·이란 전쟁 국면의 격화 가능성과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은 반대쪽에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힘으로 꼽힙니다. 어느 한쪽이 뚜렷하게 우세하다기보다는, 그때그때 뉴스에 따라 지수가 출렁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난주 흐름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9월 11일 글에서 다뤘듯, 전날 지수를 받쳐 준 기관이 하루 만에 1조 2,235억원 순매도로 돌아서고 개인이 그 자리를 대신 채우는 등 투자자별 매매 동향이 하루 단위로 뒤집히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습니다. 지수가 3.33% 오른 한 주였다고 해서 수급까지 안정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번주 코스피가 6,400과 7,400 중 어느 쪽에 가까워질지는, FOMC 결과 못지않게 이 수급의 방향이 하루 단위로 얼마나 흔들리는지에도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