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2주 휴전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후티는 리야드를 때렸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9월 17\~18일 오만을 통해 예멘 후티 반군에 2주간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휴전이 끝날 때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는 목표였지만, 후티는 공무원 급여 지급·석유 수입 접근권·전쟁 피해 보상이라는 기존 요구를 그대로 유지하며 소극적으로 반응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뒤인 9월 19일 밤부터 20일 아침까지, 후티는 리야드와 얀부를 겨냥한 두 차례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리야드에 발령된 첫 공습경보였습니다.
SOURCE 머니투데이 (2026.09.18) ↗
전날 글에서 후티 반군이 리야드와 얀부를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공격 바로 며칠 전, 사우디 쪽에서는 정반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9월 17~18일 최근 며칠간 미국, 이집트, 파키스탄, 오만과 접촉한 뒤 중재국 오만을 통해 후티 반군에 2주간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휴전이 끝날 때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도 이 제안을 보도하며, 휴전 기간 안에 인도적 문제에 대한 양측 합의가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사우디 측 확인을 전했습니다.
후티의 반응은 소극적이었습니다. 공무원 급여 지급, 석유 수입 접근권, 전쟁 피해 보상이라는 기존 요구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제안을 받아들이지도, 명시적으로 거부하지도 않은 채였습니다. 후티가 그전부터 밝혀 온 원칙은 분명했습니다. “봉쇄에는 봉쇄로, 군사적 확대에는 확대로 맞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확대가 나왔습니다. 휴전 제안이 나온 지 하루 이틀 뒤인 9월 19일 밤부터 20일 아침까지, 후티는 리야드의 민감시설과 얀부의 아람코 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을 동원한 두 차례 군사작전을 벌였습니다. 리야드에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울렸고,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아람코 연료탱크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이 순서를 그대로 놓고 보면, 후티의 답은 협상 테이블이 아니라 리야드 상공에서 나온 셈입니다. 배경도 짚을 만합니다. 이 아카이브가 앞서 전한 대로 후티는 예멘 서부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한 뒤 바브엘만데브해협 요충지 공세를 강화해 왔고, 이 과정에서 이미 약 80명이 숨지고 10만명 넘는 예멘인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사우디 영토 안에서도 드론 잔해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온 상태였습니다. 밀리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후티로 하여금 휴전보다 확대를 택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의 휴전 제안이 완전히 폐기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다만 공격 이후에도 오만을 통한 협상 채널이 살아 있는지, 그리고 사우디가 이번에도 군사적 대응만으로 답할지, 아니면 휴전안을 다시 테이블에 올릴지가 다음에 확인할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