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선 마지막 날, 우크라이나가 드론 1,600대로 모스크바를 때렸습니다
러시아 국가두마 선거 마지막 날인 9월 20일,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를 겨냥해 전쟁 발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 방공망이 1,600대 넘는 드론을 요격했고 그중 450대가 모스크바로 접근했습니다. 모스크바 지역과 케르손 지역에서 총 4명이 숨졌고, 모스크바 연료 시장의 약 40%를 공급하는 가스프롬네프티 정유공장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러시아는 이를 "선거 방해 테러"로 규정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쟁 기계를 지탱하는 자금줄을 끊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OURCE 뉴스1 (2026.09.20) ↗
러시아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총선을 치르는 마지막 날, 그 수도가 드론 공격에 뚫렸습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450석을 놓고 9월 18~20일 사흘간 치러진 이번 선거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열리는 총선입니다. 돈바스와 노보로시야 등 점령지 주민들이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습니다. 그 선거의 마지막 날인 20일,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를 겨냥해 전쟁 발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 방공망은 1,600대가 넘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중 450대가 모스크바로 접근했습니다. 단일 공격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모스크바 지역에서 44세 여성과 고령 남성이 숨졌고, 케르손 지역에서도 2명이 사망해 합쳐서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다쳤고, 약 600명이 대피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표적은 모스크바 남동부 카포트냐에 있는 가스프롬네프티 정유공장입니다. 연간 원유 1,200만톤을 처리하며 모스크바 연료 시장의 약 40%를 공급하는 러시아 최대 정유시설 중 하나인데, 1차 증류·정제 설비가 타격을 입고 큰불이 났습니다. 물류 창고와 발전소도 함께 공격받았습니다.
양측의 해석은 정확히 갈립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공습을 “하원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테러”라고 규정했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심 석유·물류 시설을 타격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 기계를 지탱하는 수십억 달러의 자금줄을 끊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를 흔들려는 의도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러시아의 전쟁 자금원인 정유 인프라를 노린 것인지 — 같은 사건을 두고 두 나라가 완전히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집권 통합러시아당은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목표로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선거 마지막 날 수도가 이런 규모로 공격받았다는 사실이 개표 결과 발표나 그 이후 러시아의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다음에 확인할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