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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7일 로드맵'을 트럼프가 거절했습니다 — 이란은 그래도 답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가 9월 24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카타르를 중개로 미국에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로드맵'을 공식 전달했습니다. 미국이 이란 동결자산(최소 120억달러 추산) 해제, 원유 제재 면제, 해상봉쇄 해제, 레바논을 포함한 전 전선의 적대행위 중단을 수용하면 7일째 되는 날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단계적 제안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제안했지만 나는 거부했다"며 "호르무즈해협을 즉시 여는 거래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건부·단계적 해법을 내놓은 이란과 즉각적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 사이의 간극이 그대로 드러난 셈인데, 이란은 트럼프의 이 발언 이후에도 "중재자들을 통해 확실한 입장이 전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공식 답변을 기다리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7일 로드맵 제안 조건과 트럼프의 거절, 그 이후 이란의 대응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도표

SOURCE 경향신문 (2026.09.27) ↗

9월 24일 글에서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를 조건으로 호르무즈해협을 7일 안에 다시 열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는데, 그 제안이 구체적인 조건표로 정리돼 미국에 전달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는 9월 24일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계기로 뉴욕에서 카타르를 중개로 미국에 ‘7일 로드맵’을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건은 네 가지입니다 —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적대행위 중단,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해제, 최소 120억달러로 추산되는 이란 동결자산 해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 이 네 가지가 충족되면 이란은 7일째 되는 날 호르무즈해협을 상선이 통항할 수 있는 상태로 다시 열고, 곧바로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협상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반응은 갈렸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중재자들을 통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들이 제안을 했지만 나는 거부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이유로는 “호르무즈해협을 즉시 여는 거래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내놓은 것은 여러 선행 조건을 먼저 충족시키고 7일 뒤에 해협을 여는 단계적 해법인 반면, 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조건 없는 즉각 개방이라는 뜻이어서, 두 접근 자체가 애초에 맞물리기 어려운 구조였던 셈입니다.

그럼에도 이란은 협상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지 않는 모습입니다. 트럼프의 거절 발언이 나온 뒤에도 아라그치 장관은 “중재자들을 통해 확실한 입장이 전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는 별도로, 실무 채널을 통한 공식 답변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보고 그것을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9월 25일 글에서 이런 호르무즈 관련 훈풍이 국채금리 상승으로 흔들리던 뉴욕증시를 지탱하는 요인으로 작동했다고 전했는데, 트럼프의 이번 거절 발언이 그 훈풍을 얼마나 되돌릴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의 교착 상태가 언제 풀릴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이란은 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고, 미국은 이미 공개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다음 단계는 결국 이 실무 채널에서 어떤 절충안이 나오느냐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참고한 기사 — 경향신문 · YTN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