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름 수출을 멈추고 미국이 항모를 더 보냅니다 — 브렌트유 4.4% 급등
10월 1일(현지시간) 브렌트유가 전일 대비 4.4% 오른 배럴당 102.3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해병대 함정과 최대 1만명 규모의 추가 병력이 11월 말까지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보도, 그리고 중국 정유사들이 자국 내 물량 확보를 위해 10월 예정된 휘발유·항공유 수출을 일부 취소했다는 소식이 겹쳤습니다. 같은 날 미 재무부는 '경제적 왕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란 자동차 업체 이란코드로(IKCO)·사이파(SAIPA), 철도공사(RAI), 중장비업체 HEPCO와 철강업체, 그리고 이란의 석유 판매·무기 조달을 도운 러시아 연계 그림자 금융망 'A7 네트워크'까지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S-Oil(+7.33%), SK이노베이션(+4.66%), GS(+3.72%) 등 정유주가 정제마진 개선과 재고평가이익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SOURCE 파이낸셜뉴스 (2026.10.02) ↗
9월 말 한 차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잠시 주춤하는 듯하더니, 다시 크게 뛰었습니다. 10월 1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4.4% 오른 배럴당 102.3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거래소 기준 WTI도 2.71% 오른 배럴당 92.8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급등의 배경에는 두 가지 소식이 겹쳤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추가 파병입니다. 미 해병대 함정과 최대 1만명 규모의 추가 병력이 11월 말까지 중동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샌디에이고 기지에서 지난달 27일 출항한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 이어, 조지 H.W. 부시함과 조지 워싱턴함도 이미 중동에 전개돼 있는 상태입니다. 다른 하나는 중국발 소식입니다. 중국 정유사들이 자국 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10월에 예정돼 있던 휘발유·항공유 수출 일부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연료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유가를 밀어 올린 셈입니다.
같은 날 미 재무부는 대이란 압박의 강도를 한 단계 더 높였습니다.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이라는 이름으로 이란 자동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란코드로(IKCO)와 사이파(SAIPA), 이란이슬람공화국 철도공사(RAI) 및 주요 여객·화물 철도회사, 중장비업체 HEPCO와 그 중국 자회사, 철강업체까지 무더기로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홍콩의 부품 공급업체들도 함께 포함됐습니다. 이란과 직접 관련 없는 러시아 쪽 대상도 등장했습니다. 일반 기업으로 위장한 하부 대리인을 제3국에 세우고 허위 무역 서류를 활용해 이란의 석유 판매와 무기 조달을 도와온 그림자 금융 조직 ‘A7 네트워크’가 제재 명단에 함께 올랐습니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이번 조치가 “이란 정권이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능력을 심각하게 약화시켜 왔다”며 “이란 정권의 수입원을 영구적으로 고갈시키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정유주가 즉각 반응했습니다. S-Oil은 1만900원 오른 15만9700원으로 7.33%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은 4.66%, GS는 3.72% 올랐습니다. 유가 상승이 정제마진 개선과 재고평가이익 기대감으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9월 말 한 차례 고비를 넘긴 듯했던 유가·안보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중동발 변수는 당분간 시장을 계속 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한 기사 — 파이낸셜뉴스 · 뉴스핌 · 뉴스핌(정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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