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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법 찾던 이란·걸프국 회의, 열리기도 전에 연기됐습니다

9월 14일 오만 살랄라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란-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급 회동이 개최 하루 전 전격 연기됐습니다. 바레인이 이란과의 외교관계 복원 전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란-오만 사이에도 통항료 부과 등 세부 쟁점에서 이견이 남아 회의 직전까지 참석국 명단조차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새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살랄라 회의가 열리기까지 있었던 절차와 연기에 이른 원인을 정리한 도표

SOURCE 뉴데일리 (2026.09.14) ↗

9월 12일 글에서 전한 대로,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해협 항로를 입항·출항으로 나누는 60일짜리 잠정 합의 초안에 도달했고, 그 결과를 9월 14일 오만 살랄라에서 열릴 이란-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급 회동에서 공유할 예정이었습니다. 2월 전쟁 발발 이후 양측 고위급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회동이라 의미가 컸습니다.

그런데 이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연기됐습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회의를 하루 앞둔 13일 늦게 X(옛 트위터)에 “내일 살랄라 회의가 합의 도출을 위해 연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 결정이 이란과 오만의 공동 결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연기 이유로 꼽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참가국 내부 사정입니다. 바레인이 이란과의 외교관계가 복원되기 전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월 전쟁 이후 처음 모이는 자리인 만큼, 참가국 사이의 외교 관계 자체가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나라가 있다는 뜻입니다. 다른 하나는 9월 12일 글에서 이미 다룬 통항료 이견입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서도 선박 통항료 부과를 둘러싼 세부 쟁점에서 의견 차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회의 준비 상황이 얼마나 불안정했는지는 다른 보도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회의 직전까지도 참석국 명단조차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걸프협력회의 6개국과 이라크의 외교장관을 부르는 회의였는데, 누가 실제로 테이블에 앉을지조차 정해지지 않은 채 개최일 하루 전까지 갔다는 뜻입니다. 원래 이란은 이 자리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을 위한 임시 항로 개설 방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이번에 나온 항로안이 해협의 전면 재개방이 아니라 이란이 통항 선박을 선별하는 방식인 데다 세부 조건도 추후 협상 대상이었던 만큼, 참가국들의 이견을 하루 만에 좁히기는 애초에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새 회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오만과 조율해 적절한 개최일을 다시 잡을 예정이라고만 전해집니다.

이번 연기는 9월 12일 글에서 짚었던 지점—통행료 이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최종 승인, 미국의 봉쇄 지속이라는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것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해 줍니다. 거기에 이번에는 참가국 간 외교 관계라는 네 번째 변수까지 드러난 셈입니다. 이란-오만 두 나라만의 합의는 진전이 있었을지 몰라도, 그 결과를 걸프 지역 전체가 함께 인정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데는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한 기사 — 뉴데일리 · 이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