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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후티 공격대로 올랐는데, 코스피를 올린 건 반도체였습니다

9월 21일 오전 7시 2분 브렌트유가 배럴당 104.68달러(0.78%↑), WTI가 101.06달러(0.76%↑)로 열렸습니다. 이틀 전 후티 반군의 리야드·얀부 공격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오전 9시 1분 코스피는 44.11포인트(0.64%) 오른 6,938.34로 개장했는데, 그 동력은 유가가 아니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등에 힘입은 삼성전자(1.34%↑)·SK하이닉스(1.13%↑) 강세였습니다. 사우디 연합군은 리야드행 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했고, 얀부·타이프·비샤·파라산을 겨냥한 공격도 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9월 21일 브렌트·WTI 유가와 코스피 개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를 나란히 정리한 도표

SOURCE 뉴스핌 (2026.09.21) ↗

9월 20일 글을 “국제유가에 아직 반영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말 동안 벌어진 일이라 월요일 아시아 시장이 열리면 반응이 가장 먼저 확인될 자리는 유가와 국내 정유·화학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문장으로 맺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그 반응이 나왔습니다. 다만 예상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았습니다.

유가는 예상대로 움직였습니다. 한국시간 21일 오전 7시 2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1센트(0.78%) 오른 104.68달러에, WTI 선물은 76센트(0.76%) 오른 101.0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후티가 19일 밤부터 20일 아침까지 리야드와 얀부를 공격한 여파가 반영된 수치입니다.

이 공격에 관해서는 새로 확인된 내용도 있습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리야드로 향한 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얀부뿐 아니라 타이프, 비샤, 파라산을 겨냥한 공격 시도도 함께 저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9월 20일 글에서는 리야드와 얀부, 두 표적만 확인됐는데, 사우디 쪽 발표를 보면 실제 공격 시도 범위는 그보다 넓었던 셈입니다. 리야드 공항 인근에서는 화재와 검은 연기가 목격됐고, 아람코 로고가 붙은 연료 저장탱크에서 소방대가 불을 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오전 9시 1분 코스피는 44.11포인트(0.64%) 오른 6,938.34로 개장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통상 정유·화학주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인데, 이날 개장을 이끈 것은 그 종목들이 아니었습니다. 오전 8시 20분 기준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3,500원(1.34%) 오른 26만4,500원, SK하이닉스가 2만1,000원(1.13%) 오른 187만8,0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는데, 그 배경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등하며 AI 반도체 투자 사이클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 데 있었습니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500~7,150으로 제시하며 7,000선 재진입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결국 월요일 아침 두 시장은 각자 다른 사건에 반응한 셈입니다. 유가는 지난 주말 리야드·얀부 공격이라는 지정학적 재료를 그대로 따라갔고, 코스피는 그 재료와 무관하게 태평양 건너 반도체 업황 기대로 움직였습니다. 9월 20일 글에서 던진 질문 — 정유·화학주가 이 공격에 얼마나 반응할지 — 은 이 개장 지수만으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습니다. 코스피 지수 자체가 오른 것과 그 안에서 정유·화학주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개별 종목 흐름은 다음에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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