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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금의 55%가 AI 기업끼리 오간 돈입니다 — BIS가 거품을 경고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2021\~2025년 AI 기업 간 투자 거래를 전수 분석한 보고서 'AI 기업 간 순환 관계'에서, AI 기업에 유입된 투자금의 55.2%가 다른 AI 기업에서 나온 자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투자자와 피투자 기업이 동시에 상업적 공급망 관계를 맺고 있는 거래는 건수 기준 16.1%, 거래액 기준으로는 46.4%에 달했습니다. 공급자가 고객사에 자금을 대주고 그 돈으로 자사 제품을 사게 하는 구조로, BIS는 이를 1990년대 통신 버블과 비슷한 패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례 보고서에서는 AI 투자에 거품 위험이 있으며, 붕괴할 경우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관련 반도체 비중이 높아 경기 사이클에 직결돼 있는데, AI 주식이 급락할 경우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부실이 금융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습니다.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의 HBM 장기 구매약정액이나 장부 외 보증 규모는 아직 공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BIS가 분석한 AI 기업 간 순환투자 비율과 거품 경고, 한국 메모리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 도표

SOURCE 토큰포스트 (2026.10.03) ↗

최근 브로드컴이 앤트로픽에 최대 420억달러를 빌려주면서 제기됐던 ‘순환금융’ 논란이, 이번엔 국제기구의 공식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2021~2025년 AI 기업 간 투자 거래를 전수 분석한 보고서 ‘AI 기업 간 순환 관계’를 내놨습니다.

핵심 수치는 55.2%입니다. AI 기업에 유입된 투자금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2%가 다른 AI 기업에서 나온 자금이었다는 뜻입니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그 다음입니다. 이런 거래 가운데 투자자와 투자받은 기업이 동시에 상업적 공급망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건수로는 16.1%였지만 거래액 기준으로는 46.4%에 달했습니다. 소수의 대형 거래가 전체 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는 의미입니다.

BIS가 그려낸 그림은 단순합니다. 공급자가 고객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그 고객사는 그 돈으로 다시 공급자의 제품을 사들입니다. 겉으로는 투자와 매출이 모두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돈이 두 회사 사이를 맴돌 뿐입니다. BIS는 이 구조를 1990년대 통신 버블과 비슷한 패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례 보고서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AI 투자에 거품 위험이 있으며, 붕괴할 경우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에는 더 직접적인 우려가 제기됩니다.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관련 반도체 비중이 높아, AI 경기 사이클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BIS는 “AI 주식이 급락할 경우 과도한 ‘빚투’ 부실이 현실화하면서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문제는 투명성입니다.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의 HBM 장기 구매약정액이나 장부 외 보증 규모가 아직 공시되지 않고 있어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물량이 이런 순환 구조에 연결돼 있는지는 외부에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관건은 AI 서비스 기업들이 빌린 돈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현금을 벌어들일 수 있는지, 그 한 가지로 좁혀지는 셈입니다.

참고한 기사 — 토큰포스트 ·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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