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10척 때렸다 하고 미국은 다 실패했다 합니다 — 확인된 배는 한 척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 선박 2척을 포함해 10척을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IRGC의 공격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며 구축함 피격을 부인했습니다. 양측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독립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라크 영해에서 드론에 피격된 파나마 선적 유조선 뉴안드로스호입니다. 브렌트유는 101.8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SOURCE 머니투데이 (2026.09.10) ↗
9월 9일 글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 함정 2척과 유조선 8척을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측 확인이 없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이제 미국의 답이 나왔는데, 주장을 인정하는 쪽이 아니라 정면으로 부인하는 쪽입니다.
IRGC는 9월 9일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 선박 2척과 유조선 8척, 모두 10척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미군이 이란 유조선 5척을 침몰시킨 데 대한 보복이라는 설명이었고, 이 분쟁이 시작된 뒤 가장 큰 규모의 선박 공격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은 이 배들이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해협 통항을 자국 규정 아래 두겠다는 주장으로 읽힙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답은 짧고 분명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IRGC의 공격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고 밝히고, 구축함이 피격됐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앞서 IRGC는 미 구축함 두 척(DDG-119, DDG-53)을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국제 언론에서도 그것이 이번에 언급된 “미국 선박 2척”과 같은 것인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한쪽은 10척을 때렸다고 하고 다른 한쪽은 하나도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둘 중 하나는 사실이 아니지만, 지금 시점에서 어느 쪽인지 가릴 방법은 없습니다. 전시에 양측이 내는 발표는 그 자체로 전과를 부풀리거나 피해를 줄이려는 동기를 갖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제3자가 확인한 피해만 세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렇게 셀 수 있는 배가 이번에 한 척 있습니다. 9월 9일 아침 이라크 영해에서 피격된 뉴안드로스호입니다. 파나마 선적으로 연료유 약 200만 배럴을 싣고 있었고, 이라크 국영석유마케팅공사(SOMO)가 용선한 배였습니다.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났지만 손상은 경미했고, 승선한 22명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이라크 석유부의 표현입니다. 이 배가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공격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을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피해가 분명히 확인된 유일한 사례에서조차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셈입니다. 걸프 북부 해역과 오만만, 아랍에미리트 라시드항 인근에서도 같은 날 여러 선박이 표적이 됐다고 전해졌지만, 각각의 가해자와 피해 규모는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인명 피해는 가디언 보도로 최소 1명 사망, 1명 실종이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사상자가 어느 공격에서 나온 것인지는 이 보도들에서 명확히 구분되지 않습니다.
시장은 발표의 진위와 무관하게 움직였습니다. 브렌트유는 3.93% 올라 배럴당 101.80달러, WTI는 3.25% 올라 96.0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9월 9일 100달러를 넘어선 뒤 그 위에서 한 단 더 올라간 것입니다. 누가 몇 척을 실제로 맞혔는지와 상관없이 해협을 지나는 배가 위험해졌다는 사실 자체가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이 유가가 이미 물가로 옮겨 오고 있다는 것은 같은 날 발표된 미국 8월 생산자물가에서 확인됐습니다. 에너지 가격 반등이 전체 PPI를 5.4%까지 밀어 올렸습니다.
위 도표는 보도된 수치로 직접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