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금리를 올렸습니다 — 3년 2개월 만의 인상
미 연방준비제도가 한국시간 9월 17일 새벽 3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결정했습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긴축입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4%, 근원은 2.4% 오른 것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시장은 이미 인상 확률을 94.5%까지 반영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발표 전날 장중 5.041%로 2007년 이후 최고를 찍었습니다.
SOURCE 세계일보 (2026.09.17) ↗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시간 9월 17일 새벽 3시 발표입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긴축이고, 그동안 이어지던 동결 기조가 인상 쪽으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연준은 케빈 워시 의장 체제입니다.
결정 자체는 예상 밖이 아닙니다. 어제 글에서 전한 대로 금리선물 시장은 인상 확률을 90%대, 보도에 따라 94.5%까지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시장이 미리 알고 있던 결정을 확인한 셈입니다.
이번 인상이 왜 나왔는지는 이 아카이브가 지난 열흘 동안 따라온 기록을 순서대로 놓으면 그대로 보입니다.
출발은 중동이었습니다. 호르무즈해협 통항 협상이 막히고, 그 해협을 우회하던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멈췄습니다. 하루 700만 배럴을 나르던 길이 끊기자 유가가 뛰었고, 사우디는 오히려 위험한 호르무즈 쪽으로 물량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 유가가 물가로 넘어왔습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란 전쟁 장기화의 영향으로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4%,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지수가 2.4% 올랐습니다. 9월 11일 글에서 같은 수치를 전하며 인상 확률이 72%에서 85%로 뛰었다고 적었는데, 그 확률이 결국 결정으로 굳은 것입니다.
물가는 다시 금리로 넘어갔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발표 전날 장중 5.04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를 찍었습니다. 채권시장이 먼저 움직이고 연준이 뒤따라 확인한 순서입니다.
국내 시장도 이 사슬 위에 있었습니다. 9월 14일 코스피는 3.26% 급락했고 그 뒤로도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송유관 하나가 멈춘 일이 열흘 만에 서울의 지수까지 닿은 셈입니다.
이제 볼 것은 인상 여부가 아니라 다음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표결 결과와 점도표, 기자회견 내용은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상세히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인상이 한 번으로 끝나는지, 연말까지 몇 차례가 더 남았다고 보는지가 그 자료에서 드러납니다. 물가를 밀어 올린 원인이 수요가 아니라 유가와 공급 차질 쪽에 있다면, 금리를 올린다고 그 원인이 곧바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송유관 복구에 몇 주가 걸린다는 전망이 나와 있는 만큼, 다음 물가 지표가 어느 쪽으로 향하는지가 이번 결정의 효과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록은 학습 목적의 개인 메모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