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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CPI 3.4%, 예상대로였는데 인상 확률은 72%에서 85%로 뛰었습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4%, 전월 대비 0.4% 올라 둘 다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다만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전망치 0.2%를 웃돌았고, 이 차이로 9월 연준 금리 인상 확률이 72%에서 85%로 올랐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3.9% 뛰며 전체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8월 CPI 발표 전후 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 변화를 나타낸 도표

SOURCE 머니투데이 (2026.09.11) ↗

미국 노동통계국이 9월 1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4% 올랐습니다. 두 수치 모두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9월 10일 생산자물가가 전망(5.3%)을 웃돌아 5.4%까지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 단계에서는 그 정도의 충격이 나지 않은 셈입니다.

다만 헤드라인 뒤에 숨은 숫자 하나가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전망치 0.2%를 웃돌았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2.4%로 전망에 맞았고, 7월의 2.5%보다도 낮아진 수치입니다. 전년 대비만 보면 물가가 누그러지는 그림인데, 전월 대비 근원 지표 하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그 그림이 흔들렸습니다.

이 차이가 왜 중요한지는 시장의 반응이 보여 줍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으로,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이 발표 전 72%에서 발표 후 85%로 뛰었습니다. 헤드라인이 예상대로 나왔는데도 확률이 13%포인트나 움직인 것은, 시장이 전년 대비 숫자보다 전월 대비 근원 지표를 더 예민하게 본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전월 대비는 최근 흐름을 가장 먼저 보여 주고, 근원은 에너지처럼 출렁이는 항목을 뺀 값이라 방향을 더 신뢰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물가를 끌어올린 항목도 이번 주 계속 다뤄 온 재료와 이어집니다. 휘발유 가격이 3.9% 올라 전체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주거비도 0.3% 올라 압력을 더했습니다. 9월 9일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서고 9월 10일 108달러까지 오른 흐름이 이번에는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체감하는 숫자로 확인된 셈입니다.

근원 CPI에서 주거비가 따로 언급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근원 지표는 에너지처럼 출렁이는 항목을 뺀 값인데도 0.3%나 오른 것은, 휘발유 같은 일시적 재료를 걷어내도 물가에 남는 압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주거비는 임대료처럼 한번 오르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항목이라 특히 그렇습니다. 헤드라인이 무난했다고 안심하기 어려운 지점이 여기 있습니다.

7월과 비교하면 방향이 엇갈립니다. 근원 CPI 전년 대비는 2.5%에서 2.4%로 낮아졌는데, 전월 대비는 오히려 전망을 넘었습니다. 두 수치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년 대비는 1년 전이라는 먼 기준점과 비교한 값이라 최근 몇 달의 흐름을 가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전월 대비 쪽에 더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물가 지표를 순서대로 보면 하나의 흐름이 보입니다. 생산자 단계 (PPI)에서 먼저 전망을 웃돌며 경고가 나왔고, 그 하루 뒤 소비자 단계(CPI)에서는 헤드라인은 무난했지만 근원 지표 하나가 살짝 넘으면서 그 경고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습니다. 코스피가 미 장기 금리發 충격으로 7,000선을 내준 것도 같은 주에 일어난 일입니다. 물가·금리·유가가 한 주 내내 서로를 밀어 올린 흐름이었습니다.

9월 15~16일 FOMC 결과가 이제 이번 흐름의 다음 확인 지점입니다. 인상 확률이 85%까지 오른 상태에서 실제로 인상이 결정되면 시장이 이미 반영해 둔 것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만, 결정이 그와 다르게 나오면 그 자체로 새로운 변수가 됩니다.

위 도표는 보도된 수치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참고한 기사 — 머니투데이 (금리 확률) · 머니투데이 (CPI 발표)

이 기록은 학습 목적의 개인 메모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